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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향우회의 박근혜 지지선언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먼저 16대 대선을 살펴보자. 당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호남은 역시나 노무현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고, 영남지방은 호남만큼은 아니지만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 수도권은 언제나 그랬듯이 민주당이 다소 근소하게 앞서있는 모양세였다. 문제는 충청도였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정당은 90년대 중반에 김종필이 만든 자민련이 시초이고, 자민련은 06년에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등, 정치적으로는 이회창 후보와 궤를 같이한다고 봐도 좋겠다. 사실상 그 증거는 2007년도에 이회창 후보가 충청도를 대표하는 자유선진당의 당적으로 출마한 사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17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충청도에서 약 30%의 득표를 얻었다는 점에서 미뤄볼때에도 그렇다.

 

그러나 16대 대선때 충청도는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었다. 평균 8~9% 정도의 수치로 충청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앞섰다. 보수 우세 지역으로 생각되었던 충청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16대 대선의 결과가 결정된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결국 우세할것이라고 생각했던 한곳의 변화가 결과에 영항을 미친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호남에 시선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로 호남향우회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이 그것이다.

 

호남향우회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

 

 

사실 호남향우회는 호남인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실제적으로 이를 대표하는 단체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모두 명칭도 다르기 때문인데, 크게 살펴보자면 '전국호남향우회중항회'와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이 두가지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그 두가지의 축 중 하나인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의 유상도 총연합회 회장을 필두로 한 전국 호남향우회는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전국 16개 시도 호남향우회 소속 1300만 향우들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을 결의했다'라면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선언을 가졌다. 전통적인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 선언을 한다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전국호남향우회중앙회이다. 임향순 중앙회 총재를 비롯한 시·도별 호남향우회장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인사 대탕평으로 지역감정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해 대한민국을 균형발전 시키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정책 공약에 깊은 감명을 받고 적극적 지지를 선언한다'라며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는 본인들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단체에 박근혜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장인어른 서춘석씨가 전북출신이며, 호남향우회중앙회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호남을 대표할만한 위치에 있는 단체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다른 모습을 통해서도 호남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후보의 지지 선언을 한것이 그것이다.

 

리틀DJ, 한화갑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함께 한국 정치를 이끌어온 양대 산맥으로 '동교동계'가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의 1세대로는 권노갑 현 민주당 상임고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옥두 전 의원등이 있다. 그 중 권노갑과 한화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갑으로 불리우며 DJ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리틀DJ라고도 불리우고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였던 한화갑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표방하고 있는 국민통합, 통일문제, 민생문제, 정치개혁, 그리고 아버지를 둘러싼 과거사 정리, 이런 면에서 의견의 일치를 봤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기본이 서는 국가를 건설하는 데 협조를 하기 위해서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라면서 '전라도민들은 민주당 지지하는 한 민주당의 식민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권노갑 현 민주당 상임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얼마나 마음 아파했겠냐. 친노 세력에 불만이 있더라도 그러면 안된다. 노무현 정권 시절 구속돼 4년형을 살았던 나라고 불만이 없겠느냐'라며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를 지지한것을 안타깝께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한화갑 전 대표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은 영향력이 있을것이라는 반증이 되며,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호남의 표심은 과연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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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호남에서 다른 결과를 생각해본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15대 대선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남 득표율은 투표자 약 320만명 중 300만표를, 총 약 95%를 득표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도 300만명의 투표자 중 280만표를 득표하여 약 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7대 대선은 이전에 비하여 다소 줄어든 추세이나 모두 80%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호남에서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한화갑 전 대표가 말한것처럼 '전라도는 민주당의 식민지'라는 표현도 무리는 아니다.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게 된 계기는 실상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곳에서 보좌했던 한화갑 전 대표의 박근혜 지지 선언이나, 호남향우회의 그것은 이번 대선에서의 호남 표심이 어디로 갈지 낙관할수만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물론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받게될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겠지만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호남지역에서 약 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회창 후보의 득표율까지 합산하면 약 12%이다. 그 12%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였겠지만 이전의 대선에 비해서는 상당히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속에서 호남향우회와 한화갑 전 대표의 지지선언은 어떤 모습이던지 간에 반드시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런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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