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폭풍

 

판데믹.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 유행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한다. 판데믹(Pandemic)은 그리스어인 Pan(모두), Demin(사람)의 합성어로, '모든 사람에게' 질병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으로 약 2천만명 정도가 사망했는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판데믹의 예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옛날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약 5년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 역시도 판데믹의 하나의 예이다.

 

예전에 비해 많은 기술이 생겨나고 발전했지만 우리는 아직 이 판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또한 전 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합쳐진 오늘날의 현실속에서, 다양한 종류가 결합, 또는 변종된 바이러스가 판데믹 상황에 놓일경우,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책 '바이러스 폭풍'에서는 왜 아직까지 이런 판데믹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오늘날 이를 어떻게 대처하려고 노력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바이러스 폭풍 / 네이선 울프 저 / 강주현 옮김 / 김영사 / 15,000

 

원전의 재앙속에서 살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한다. 그 후 후쿠시마 지역에 위치하는 제 1원자력 발전소의 6개 원전 전체가 모두 자동정지되나, 리히터 규모 7.9까지 내진설계가 되어있어 이번 지진을 감당하지 못하고 만다. 다음날 12일, 1호기 건물 외벽이 수소폭발로 붕괴되었고, 외부로 방사능이 누출되게 된다. 국제 원자력 기구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를 책정하여 원자력시설 이용에서 일어난 사고의 수준을 평가하게 되는데,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번 원전 사고의 등급을 INES 최고 단계인 7등급으로 상향한다.

 

이 책의 저자인 사사키 다카시는 정부의 피난 지시를 거부하고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자택 농성을 벌이며 살아가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연재하게 된다. 이 책은 그 블로그에 실린 내용 중 원전사고와 관련된 내용을 추려 묶었다. 우리들은 이런 재난이 발생할 경우 언론을 통해 접하기 때문에 그 실상을 세세히 느껴보기가 힘들다. 때문에 우리는 가까운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 어느나라보다 원전 의존율이 높음에도 그에 대한 위기의식은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원전의 피해는 막대하나, 사용해야만 하는것이 현실이기에, 우리는 저자가 호소하는 원전의 파멸성을 한번쯤은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원전의 재앙속에서 살다 / 사사키 다카시 저 / 형진의 옮김 / 돌베개 / 15,000

 

국가가 장기를 약탈하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장기 이식을 많이 하는 나라지만, 이 장기의 대부분은 기증자의 자발적인 의사가 아니라 수감자들에게서 동의 없이 제공받는다. 정확한 수치는 계산할 수 없으나 21세기 들어 매일 열명 이상의 살아있는 수감자가 장기를 적출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중국의 비윤리적인 장기 조달을 막기 위해 비정부기구 '강제 장기 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세워졌고, 이 책은 이러한 의료계의 염려가 모여 이루어진 성과다.

 

책은 다양한 저자들이 공동집필했지만, 각각의 글들은 전혀 별개의 내용이 아니다. 중국 장기 이식의 실태부터 그 숫자, 증언, 그리고 학술계가 취해야 할 대응책까지, 다양한 저자들의 글들이 짜임새 있게 실려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일테다. 동의 없는 장기 기증, 장기를 위해 살아있는 목숨을 헤친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믿기지 않지만, 실제로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국가가 장기를 약탈하다 / 데이비드 메이터스 엮음 / 이은지 등 3명 옮김 / 시대의 창 / 15,000

 

주식회사 이데올로기

 

이 땅에 민주주의가 자리잡기 전 국가는 왕의 것이였다. 하지만 오늘날에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 모두이다. 하지만 주식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가 주인이라는 대답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말처럼 회사는 단순히 소수 주주가 소유한 '재산'에 불과한 것일까?

 

최근 경제 민주화라는 말을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리고 그 의미에 알맞게 경제 민주화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면, 경제 민주화라는 말과 소수 주주가 소유한 회사라는 개념은 서로 상충되게 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그렇다면 회사 역시도 이를 구성하는 다수의 인원이 주인이 된다는 표현이 옳은 것일 수 있다. '주식회사 이데올로기'의 저자 마조리 켈리는 우리가 은연중에 인정하고 있는 이러한 귀족주의적 경제 구조를 뒤집어 경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책을 내놓는다.

 

주식회사 이데올로기 / 마조리 켈리 저 / 제현주 옮김 / 북돋움 / 15,000

 

하워드의 선물

 

인생은 길지만 한편으로는 짧은게 사실이다. 우리는 그 짧은 시간동안 무언가를 이뤄보려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것이 현실이고,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그 속에 무던히 후회를 담아낸다. 만약 우리가 한번 지내본 인생을 다시 살아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또 그런 실수를 저지르게 될까? 그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새롭게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우리는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두 번째 인생을 살아볼수는 없다.

 

다만, 우리의 인생은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길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우리들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면, 실제로 우리는 또 다른 인생을 얻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비등하게 현재의 삶을 변화시켜볼 수도 있을테다. '하워드의 선물'의 주인공인 하워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12가지 지혜'를 이야기 하고 있다. 당신이 지금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계획한다면, 더 이상 나의 뒤에 후회만을 담아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으로 하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테다.

 

하워드의 선물 / 에릭 시노웨이 등 2명 저 / 김명철 등 2명 옮김 / 위즈덤하우스 /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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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수요일을 기준으로 하여 새로이 발간된 도서들 중 개인적으로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지는 '읽고 싶다'고 생각되는 책을 5권 내외로 추려 작성해나갈 예정입니다. 특별하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 없을 경우에 해당 포스트는 휴재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소개하는 책들은 제가 아직 읽어보지는 못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