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퇴역항모의 말년은 추레하기 그지없다. 운이 좋으면 박물관의 형태로 그 모습을 이어나갈 수 있고, 운이 없으면 프랑스의 퇴역항모 클레망소호처럼 석면과 같은 쓰레기를 담아둔 채 어디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다 해야할지 이곳저곳 기웃거릴 뿐이다. 사람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다. 그래서 일까, 우리는 조금이라도 늙지 않기위해, 그리고 이미 늙어버렸다면 어떻게라도 젊은날의 그 시절에 가까워 지기 위해서 노력한다. '영원한 청춘'을 위해 런닝머신 위를 뛰고, 생활전선에서 바쁘게 일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해도 그들의 삶이 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은 달라질것이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래 앞에 우리는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하는 것 일까?

 

철학자처럼 느긋하게 나이 드는 법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유신 옮김/책읽는수요일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단순히 생물학 영역에서만 유효한것이 아니라 오늘날 사회속에서도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그래서 우리들의 현실은 냉정하다. 착한 사람은 당하기 십상이다, 이기적이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는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라는 이 책의 제목에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배척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착한 사람의 정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오해가 생겼다고 주장한다. 평등과 자기희생이 선하다는 주장에 반기를 드는 저자의 이야기는 다소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일면 수긍할 수 있을테다.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
모기룡 지음/한빛비즈

 

공포정치

 

흔히 공포정치는 우파의 전유물로 인식된다. 부시 정권의 테러리즘에 대한 우려, 이명박 정권이 안보 위기를 조장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좌파라고 해서 이러한 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환경 재해에 대한 우려, 경제성장이 가져올 폐해에 대한 우려등을 하나의 예로 꼽아볼 수 있다. 좌파와 우파가 지향하는 방향은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서로 공포 정치라는 곳에서 공통으로 수렴한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오늘날 대부분의 정치인은 이러한 공포에 대한 대책은 내놓치 않은 채 단지 이를 자신들의 어젠다로써 사용하는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정치의 모습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것이다.

 

공포정치
프랭크 푸레디 지음, 박형신.박형진 옮김/이학사

 

군중심리

 

이전에 다수의 사람이 모여 군중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번거로운 것들이 필요했다, 예컨데 넓은 광장을 하나의 예로 꼽아볼 수 있을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러한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 당신의 손에 쥐어져있는 스마트폰, 어느곳에나 놓여있는 컴퓨터가 바로 그 넓은 광장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모이고 싶을땐 언제나 모이며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군중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또 다른 하나의 대안으로도 제시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폐해 역시 존재한다. 그 폐해가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다수의 인원이 모여 만들어진 군중은 항상 옳은가, 그 군중은 현명한가라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군중을 구성하는 인원은, 군중의 다수가 지지하는 특정한 사안에 대한 반기를 들기 어렵고, 때문에 이는 객관적인 분석과 증명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다 본질적으로 살펴보자면 그런 반기를 들 생각조차 하지 않는데, 이는 바로 군중심리에 기인한다. 정치인들은 항상 이 군중심리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지배자로 올라서거나, 그렇지 못했나를 반복했는데, 이는 좌파와 우파 모두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군중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파악해야만 현명한 주권자로 거듭날 수 있을것이다.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이재형 옮김/문예출판사

 

철학자처럼 질문하라

 

어느 누구라도 한번쯤은 항상 자신만이 잘난줄 아는 이들의 콧대를 꺾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곤 한다. 그게 누가 되었던간에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논리적 오류를 간파하고 올바른 질문을 던짐으로써 가능하다. 법정에서 살인을 저지른 용의자에 대해서 심문을 할때에, 상대방 검사가 해당 살인의 잔인함을 강조하여 이야기 할때에, 변호사측에서는 '살인이 얼마나 잔인하게 이뤄졌는지는 피고인이 살인을 저질렀느냐와는 관련이 없지 않느냐?'라는 질문이 그에 대한 한 예가 될 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효과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살펴보고, 여러가지 논리적 오류와 예들을 접해봐야 할 것이다.

 

철학자처럼 질문하라
크리스토퍼 디카를로 지음, 김정희 옮김/지식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