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인문학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성공을 하고 싶다면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강요한다. 성공학과 긍정 심리학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현상은 긍정적인 사고에 불필요한 모든 감정들을 베재하라고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분노나 슬픔, 공포와 같은 무가치한 감정에 체력을 소비하지 말 것'이라며 말이다. 또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의 안철수 현 의원의 열풍속에서 살펴봤듯이, 우리 사회는 '정의'와 '공정'을 갈망한다. 이러한 곳에서 감정은 그것들을 방해하는 걸림돌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책 '감정의 인문학'은 '이제 우리는 욕망의 사회적 통제나 제어의 감정에서 벗어나 감정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더 이상 감정을 불필요한 것, 걸림돌로 봐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감정의 인문학
소영현 외 지음/봄아필


자본주의는 왜 고쳐 쓸 수 없는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세계경제의 위기는 곧 '현재의 자본주의는 완벽한가?'라는 의문을 던져주기에 충분한 사건이였고,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둘씩 '자본주의는 어떻게 고쳐써야 하는가?'라는 새로운 물음에 답을 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왜 자본주의는 고쳐 쓸 수 없는가'의 저자 김운회 교수는 '자본주의를 고쳐 쓰려는 노력은 헛되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세워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는 새로운 혁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런 자본주의라도 계속 고쳐 쓰다 보면, 패러다임의 전환에 이를 것이다'라면서, 현재의 자본주의 바탕 위에 수정을 기하는 것이 보다 더 옳은 방법일것임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는 현재의 우파(자본주의) 경제학은 미국과 서유럽에 편향된 시각에 바탕을 둔 이론들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편승하는 것은 곧 이 체제 내로 흡수 및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즉, 신자유주의나 세계화는 결국 각국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그들의 흐름에 편입하는 것에 불과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동아시아의 경제 발달을 살펴보면서 이들 국가들(한국, 일본, 중국)은 WTO의 근본 정신과 위배되는 중상주의적 모델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켰다며 '이는 곧 각각의 국가별로 적합한 경제 성장 모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경제 성장 모델은 과연 무엇일까?



편애하는 인간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연이나 지연, 혈연을 배제하는것이 우선이 되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사심 없이 똑같이 대하라'는 것이 너무나 이상적인, 그래서 공허한 외침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가령 당신에게 1억원의 돈이 생겼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이 돈으로 나이가 들어 병에 걸린 아버지를 치료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지구 반대편에서 헐벗고 굶주린 10명의 아이를 살릴 수도 있다고 하자.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생각해본다면, 당신의 돈은 당신의 아버지의 치료에 쓰이는 것 보다 지구 반대편에서 쓰이는 편이 훨씬 낫다. 하지만 당신은 선뜻, 후자를 택하기 어렵다. 아마 후자를 택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테다. 즉, 인간에게 있어서 무조건적인 공정이라는 것은 있을수가 없다. 편애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일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편파성, 즉 편애를 무조건 배격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편애하는 인간'의 저자인 스티븐 아스마는 모든 편파성을 근절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는 우리의 보편적인 생각을 비판하며 '성자들도 마찬가지로 여러 제자들 가운데 가장 아끼는 제자가 있었던 것처럼, 인간에게는 편애 본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편애는 나쁜것이다'라는 일반적인 생각에 '정말 나쁜것인가?'라는 반문을 던지며, 편애의 순기능을 조명한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 주장에 대한 근거는 무엇이고, 그렇다면 편애의 순기능은 과연 어떤것일까?


편애하는 인간
스티븐 아스마 지음, 노상미 옮김/생각연구소


제목 만들기 12가지 법칙


우리가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가질 때, 첫 인상은 그 만남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문서에서는 '제목'이 바로 이 '첫 인상'이다. 하지만 만남에서의 첫 인상보다, 문서에서의 제목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목은 해당 문서의 성격과 내용을 한 문장으로 축약한 것이다. 이 첫 인상을 좋게 남기기 위해서 우리는 '읽는 사람이 원하는 것',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게 할 것', '읽는 사람이 누리게 될 이익을 명쾌하게 나타낼 것', '읽는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단어를 사용할 것'과 같은 여러가지 조건들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책 '제목 만들기 12가지 법칙'은 그러한 여러 내용들을 쉽고 간단하게 보여주고 있다.


제목 만들기 12가지 법칙
나카야마 마코토 지음, 김정환 옮김/끌리는책


그리고 학교는 무사했다


학교 폭력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고, 그래서 인지 우리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뉴스에 이제는 큰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를 위해 학교의 행정은 어느새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이름 아래에 흘러가고 있지만, 이 예방책은 단순히 가해자의 처벌 강화, 피해 학생의 전학, 교내에 전담 경찰관 배치와 같은 방법에 불과하다. 이러한 방법은 실제 학교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배경을 없앤다기 보다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를 위해, 또는 교내에서 일어나는 것을 억압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책 '그리고 학교는 무사했다'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이유를 학교 그 자체로 보고있으며, 때문에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성질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는 무사했다
하승우.조영선.이계삼 외 지음/교육공동체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