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신간 소개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가벼운 느낌으로 어떤 책들이 나왔는지를 살펴보자는 것이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필요 이상으로 딱딱한 어체로 작성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번 글부터는 이전에 비해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신간을 소개해드릴 계획입니다.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이전의 B급 문화는 수준이 떨어지는 문화 또는 함량 미달의 것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B급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분위가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B급 문화로 보이던 싸이의 노래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것처럼, 이제 B급 문화는 단순히 수준이 떨어지는 문화가 아니라 기성 문화를 위협하는 하나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듯 바깥 문화로 불리던 B급 문화는 어느덧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기 보다는 이제는 관심을 갖고 이 문화가 어떤 양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한번쯤은 확인해봐야 할 것입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전에 도서 '긍정의 배신' 리뷰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긍정 심리학과 코칭 심리학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긍정적인 삶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용인시키는 한 방편으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책을 소개해드리는 것은 이 책은 실제로 호주의 한 지역에서 직접 실험을 거침으로써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말로 그런지는 직접 읽어봐야 알겠지만요.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앤서니 그랜트 & 앨리슨 리 지음, 정지현 옮김/비즈니스북스


마음을 사로잡는 경청의 힘


말을 잘하는 사람은 사실 말을 잘 듣는 사람입니다. 말을 하는 이유가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나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고 했을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들음으로써 내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략을 세우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소위 달변가라 불리는 이들이 알고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책 '마음을 사로잡는 경청의 힘'은 바로 경청의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게 말하고도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를 원하신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경청의 힘
래리 바커.키티 왓슨 지음, 윤정숙 옮김/이아소


보노보 은행


예전에 영화 '마진'을 리뷰하면서 말씀드렸던 점은, 은행은 상상 이상으로 무서운 존재라는 부분 이였습니다. 모두 도둑놈이고, 사기꾼이라는 내용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가져온 결과는 심각했고, 이를 통해 피해를 입었던 것은 다수의 대중인데 반해 이러한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 제공자들은 큰 타격 없이 유유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책 '보노보 은행'은 세상에는 나쁜 은행만이 있는 게 아니라 착한 은행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과연 착한 은행이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보노보 은행
이종수.유병선 외 지음/부키


마음을 흔드는 한 문장


책 '포지셔닝'이나 '스틱'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설득을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임팩트 있는 단 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블로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제목을 잘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장, 카피라이트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책 '마음을 흔드는 한 문장'은 그런 어려움에 도움을 주는 책으로, 2200개 이상의 광고 카피를 분석하여 나온 한 문장들의 특징들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음을 흔드는 한 문장
라이오넬 살렘 지음, 네이슨 드보아.이은경 옮김/유아이북스


내 나이 마흔, 이솝우화에서 길을 찾다


인문학 열풍이 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삶의 답을 고전에서 찾고자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을 적절하게 잘 축약시켜 놓은 게 자기 계발서라고들 하지만, 실제로 자기 계발서 한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인문고전 한권을 읽고 난 후의 그 감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옛날 고전들을 찾아 읽고는 하지만, 이솝우화를 찾아 읽는 경우는 아마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었기 때문에, 아니면 너무 어린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꺼려질 수 있겠지만, 사실 이솝우화만큼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교훈을 주는 내용은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어려운 인문고전을 쫓아 읽기보다는, 쉬운 내용으로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이솝우화를 읽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