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마다 5권씩 소개해드리고 있는데, 이번주에는 특별하게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이 눈에 띄지 않아서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그랬듯이 이번주도 마찬가지로 신간도서 5권을 추천해드립니다.


※ 신간도서 출간일 기준 : 8월 10일 이후(발행예정 도서 포함)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후성유전학은 발생 과정이 끝난 성체에서 발생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의 변화와 유전체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후천적인 인간의 삶이 유전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해를 쉽게 하고자 하신다면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된다)을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후성유전학이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전적으로 부정하고,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다시 꺼내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다윈도 라마르크와 마찬가지로 '생명체의 생애 동안 겪는 경험이 유전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후성유전학은 현재 암과 같은 질병 연구에 활발하게 적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책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는 이혼의 수명 단축, 스트레스를 유독 더 받는 사람 등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사건들이 후성유전학을 통해 어떻게 설명되는지를 보여주며, 또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같은 학문적인 내용도 함께 폭 넓게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쉼표 여행 : 비우고. 채우고. 머무는

견문을 넓힌다거나, 여유를 느낀다거나 하는 등 여행에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행은 휴식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사실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간다면 쫓기는 일정과 넘치는 사람에 금세 지치기 마련이고, 그렇다고 혼자 여행을 가자니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남들 다가는 곳을 가자니 결국은 이것도 저것도 안 되고 몸만 피곤한 채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책 '쉼표 여행'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은 '비우기', '채우기', '머물기', '떠나기'로 테마를 나누고 이 테마에 맞는 여행지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휴식이라는 여행의 목적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여러 여행지를 잘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

에너지 노예라는 표현은 2009년 평범한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된 에너지 실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들이 하루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인간을 통해 직접 만들어낼때, 어느정도의 인간이 필요할지, 그리고 어느정도의 노력이 필요되는지를 살펴본 실험이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실험이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던 적이 있었지만, 결론부터 내린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소하게 사용하는 것들도 인간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면 꽤나 많은 사람과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전기 없이는 살기 힘든 사회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노트북, TV,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부터 시작해서 흔한 전등 하나까지도 모두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대부분의 에너지는 사실 화력 발전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대체 에너지를 개발한다고 하여도,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높인다고 하여도, 계속하여 변동되는 전기 수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화력발전소가 사용될 수 밖에 없습니다. 책 '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은 이렇게 화석연료에 비정상적으로 의존하여 커나간 오늘날의 인류와 문명에게 다가온 위태로운 모습을 다양한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세기 중반, 625전쟁을 통해 바닥까지 내려갔던 대한민국은 휴전 후 전세계 유래없는 위대한 경제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책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더 이상은 기존의 성공방정식이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지금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은 성공 쏙에 싹트기 시작한 나태함, 자신만을 위하는 이익집단의 고착화, 리더십의 부재, 고비용구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도 특히 강력한 노조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 노조가 무리한 요건들을 사측에 주장하고 있는 현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자동차 공장들과 비교해봤을 때 현저하게 떨어지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효율성등이 이러한 사실을 어느정도나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이러한 한국경제의 문제를 반드시 리모델링 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파는 것이 인간이다

무언가를 파는 행위를 업으로 삼는 것은 단지 세일즈맨들에게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보험설계사, 중고차 딜러, 방문판매자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책 '파는 것이 인간이다'의 저자 다니엘 핑크는 '이제는 모두가 세일즈 하는 시대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학교 교사,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결국은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자신의 프로젝트를 타인에게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도 그의 맥락 속에서 이해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행동, 즉 '판매'하는 행동이므로 세일즈로 이해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사회 현실을 보여주며, 나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함께 언급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