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3기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매 월 초에는 그 전달에 소개해드렸던 신간들 가운데 추천도서들만 따로 추려서 최대 5권 이내로 재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8월의 경우 신간도서 소개가 조금 소홀했던지라 이미 소개해드렸던 책 외에도 다른 책들을 함께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 해당되는 지난 신간도서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해당 포스트 : 8월 셋째주 신간도서(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 外 4권)


후성유전학은 발생 과정이 끝난 성체에서 발생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의 변화와 유전체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후천적인 인간의 삶이 유전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해를 쉽게 하고자 하신다면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된다)을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후성유전학이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전적으로 부정하고,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다시 꺼내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다윈도 라마르크와 마찬가지로 '생명체의 생애 동안 겪는 경험이 유전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후성유전학은 현재 암과 같은 질병 연구에 활발하게 적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책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는 이혼의 수명 단축, 스트레스를 유독 더 받는 사람 등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사건들이 후성유전학을 통해 어떻게 설명되는지를 보여주며, 또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같은 학문적인 내용도 함께 폭 넓게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신 없는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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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트 : 8월 추천 신간도서 (3) 신 없는 우주


(전략) 사실 지적설계론은 매우 그럴싸한 이론이다. 뜬금없이 바닥에서 시계가 뒹굴 거리고 있는데, 이 복잡한 시계를 보고서 그 누가 갑자기 시계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지적설계론의 문제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바닥에 굴러다니는 이 돌멩이는 지적 존재가 의도적으로 만들었는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 것인가? 이는 결국 그 누군지 전혀 알지 못하는 지적 존재에게 그의 의도성을 직접 물어보지 않은 이상은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는 문제점에 봉착한다. 지적설계론은 진화론을 단순한 추론의 결과라고 비난하지만, 그러한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지적설계론도 결국은 추론의 연장선에 놓여있으며, 따라서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며, 또한 지적설계론이 정답이라고는 말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후략)


겟 리얼(Get Real)- 이데올로기는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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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트 : 8월 추천 신간도서 (1) 겟 리얼(Get Real)- 이데올로기는 살아 있다


(전략)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처럼 이데올로기는 우리의 주변에, 그리고 아주 은밀하게 숨어들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과연 이 책이 어떤 성향의 책인지를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출판사에서 제공한 소개에 '모두가 ‘실용’을 운운하고 ‘중도’가 최선인 양 받들어지는 시대, 반反이데올로기의 외양을 띤 우파가 득세한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구로 미뤄보아 대충은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실 이데올로기를 우파가 유리하게 사용한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사실은 책이 이야기 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연장선속에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상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이용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지배층과 피지배층, 기득권층과 그렇지 못한 세력 간의 이야기이기고, 이를 좌우논쟁이나 우파만의 문제로 가져간 것 역시도 좌파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의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좌파 역시도 이러한 프레임 속에서 충분히 비판받을 수 있다. (후략)


선택 - 미하일 고르바초프 최후의 자서전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해당 포스트 : 8월 첫째주 신간도서 (고르바초프 자서전 外 4권)


이전의 이념논쟁을 종식시키는데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사건, 또는 냉전시대의 종말이 다가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꼽아본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하나는 동독과 서독 의 통일, '베를린 장벽 해체(또는 붕괴)'가 있겠고, 다른 하나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로 나타나는 소련의 해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르바초프의 그런 행동들은 현대 사의 흐름을 바꿔놓는데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이 엄청난 인물이 사석에서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모르기 마련이고, 그래서 그를 단순한 정치인의 수준으로 바라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책 '선택 - 미하일 고르바초프 최후의 자서전'은 일생을 이데올로기 속에 둘러 쌓여온 사람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사회주의자 였을까요? 아니면 인간의 존엄, 그리고 쓰러져 가는 자신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현명한 지도자였을까요? 그가 직접 그려내고 있는 그의 삶 속에서 아마 그 해답을 찾을 수 있 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불멸의 이론 - 베이즈 정리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해당 포스트 : 8월 추천 신간도서 (2) 불멸의 이론 - 베이즈 정리


(전략)이러한 베이즈 이론은 '기하학에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있다면 통계학에는 베이즈 정리가 있다'라고 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론이다. 그 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듯이 수학자들 사이에서도 이 이론이 옳은가, 또는 잘못된것인가에 대한 논쟁도 참으로 오랜 기간동안 이뤄졌다. 실제로 몬티홀 문제만을 놓고 보더라도, 당시 '선택을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처음으로 이를 설명해냈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개중에는 실제로 대학에서 수학을 강의하는 교수들도 있었다. 단순하게 놓고 봤을 때, 사회자의 행동으로 인해 선택지가 하나 줄어들었고, 결국은 그저 확률이 반반으로 바뀐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베이즈 이론은 단순한 이론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제 역사속에서도 많이 사용되어 왔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앨런 튜링의 암호해독은 연합군의 대서양 전투의 승리를 가져오는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이는 베이즈 이론을 현장에서 잘 활용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암호해독은 빠른 시간 내에 해독하는 것과 정확하게 해독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 해독의 정확성을 높이는데에 베이즈 이론이 적용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냉전 시대의 핵 잠수함 추적, 유실된 수소폭탄의 탐색, 폐암의 발생 원인, 보험의 탄생 등 많은 곳에 활용되었고, 또 지금도 활용되어 지고 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