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사소통이란 무엇일까?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권위의 상징으로만 불렸던 대통령에게도 어느덧 대중들은 소통을 요구하고 있고,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여러 시도들은 이제는 익숙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일까. 이는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예전의 교사의 역할이 비단 학생들을 관리, 감독하는 데에 그쳤다면, 현재는 아버지와 같은 엄한 교사보다는 어머니와 같이 학생들의 이야기에 보다 귀 기울이고, 서로 소통하려 노력하는 교사의 모습도 함께 요구되어 지고 있다.


그 만큼 학생과 교사와의 소통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 실제로 학교도 이러한 요구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과는 반대로 학교의 주변 환경은 오히려 교사와 학생간의 간극만을 더욱 벌여놓고 있다. 현재의 학교 교육은 입시에만 과도하게 치중되어 있고, 또한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업무의 부담 역시도 가중됨에 따라 교사는 학생에게 입시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쏟을 수가 없다. 이렇듯 여러 제반 조건들은 학교와 교사의 변화를 방해하고 있다.


여러 제반 조건들은 시간이 됨에 따라 차차 변화하며 개선되어 가겠지만 현재로서는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교사들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여 학생과의 소통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교사가 의사소통이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알고, 또 효율적으로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 우리는 이를 위해 의사소통은 무엇이고,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 의사소통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 이에 앞서 ‘의사소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피상적이나마 답을 던져주는 영화 한편을 살펴보고 가자. 바로 ‘작은 신의 아이들’이라는 영화이다.


영화는 농아학교에서 농아 학생들에게 말을 가르치는 한 교사와, 그리고 말을 배우기를 거부하는 한 졸업생 사이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교사는 농아 학생을 쭉 가르쳐 왔기 때문에 그 졸업생과 의사소통 하는 데에 큰 지장은 사실 없었다. 하지만 관계가 깊어지면서 수화로만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그 교사는 졸업생에게 말을 가르치려 노력하지만 그 학생은 끝내 거부하고, 이윽고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의사소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영화가 던져주는 몇 가지의 메시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의사소통은 언어, 또는 비언어와 같은 기술 중 어떤 기술을 통해서 주로 이뤄지는가’이다. 우리는 대개 의사소통은 언어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 짐작하지만 메라비언의 법칙에 의하면 의사소통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단 7%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의사소통은 대개 수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또한 단순한 눈빛이나 몸짓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도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속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어떻게든지 말을 가르쳐보려 하지만, 학생은 이를 거부한다. 학생이 거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교사는 이를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지는, 즉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지 못한 결과가 만들어지고 만다. 만약 교사가 학생의 그러한 원인을 사전에 파악했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지는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과정 역시도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두 가지의 메시지가 전달하는 내용을 종합해본다면, 의사소통이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는 가볍게 살펴본 내용으로 깊은 내용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의사소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깊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의사소통의 개념


가. 의사소통의 개념

나. 의사소통의 구성요소

(1) 송신자(Communicator) 또는 정보원(Source)

(2) 수신자(Recipient) 또는 목적지(Destination)

(3) 피드백(feedback)

(4) 메시지(Message)


3. 의사소통의 모형


가. 의사소통 모형

나. 의사소통의 계통


4. 의사소통의 실제


가. 경청(listening)

나. 질문, 설명, 강화, 자기노출, 자기주장 및 유머

다. 거리

라. 얼굴 표정, 눈 접촉 및 신체언어

마. 부언어

바. 피드백


5. 교사와 학생의 행복한 인간관계


대개 의사소통이라 함은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언어적인 내용이 오가는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또한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는 나의 의견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었는지에 따라 판단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의사소통은 언어적인 내용을 넘어서서 상대방과 내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는 나의 이야기가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가가 아니라 송신자와 수신지가 서로를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에 따라 판가름 난다는 사실도 쭉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실제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함께 확인해보았다.


이런 바람직한 의사소통은 과연 인간관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이에 대한 답을 생각하기 위해 그 반대의 상황을 고려해보자. 즉,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은 인간관계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오늘날 교육 현장의 어두운 단면을 냉철하게 그려주고 있는 영화 'Detachment'(거리두기)를 살펴보자.


영화는 학교의 어두운 부분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교사의 권위에 대항하는 학생,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까지 하게 되는 한 여학생, 그리고 학교에서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선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학생까지. 교사들은 이러한 상황을 수습해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한다. 그러면서 영화는, 이러한 학교의 모습에 히틀러의 모습을 덧씌우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있다. 학교에서 진로 상담을 하던 한 교사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생과 상담을 하던 중, 쌓여왔던 화를 더 이상은 참아내지 못하고 학생에게 쏟아내는 장면이다. 그녀의 쏟아내 분노는 학생들이 자신을 무시한 것에 대한 분노일까? 그보다는, 아무런 야망도, 용기도 없이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대한 분노다. 그리고 자신을 소중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내다 버리기만 하는 학생들에 대한 연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학생은 그 진로 교사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서 학생은 분노하는 선생에게 욕을 하고서는 방을 나가고 만다.


왜 이런 결과가 생겼을까? 이는 올바른 방법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언어가 함의하고 있는 내용이 설령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고 하여도 바람직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대와 나의 관계는 호전되기 보다는 오히려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만약 올바른 방법으로의 의사소통이 이뤄졌다면 학생이 교사의 마음을 이해하며, 둘의 관계는 서로가 행복해하는 관계로 발전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교사와 학생이 ‘나와 너’로 나눠지는 것 보다는 같은 학급을 이뤄가는 ‘우리’가 되어 서로 소통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그 때 비로소 학교는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고통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병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교사들의 그러한 병을 치료해줄 수 있을 것이다. 즉, 학교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의 학생들을 위해서 바람직한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행복한 인간관계로 가득한 학교,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싫어할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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