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ew All166

전북 고창 고창읍성 야경('17.10.03) 고창읍성은 옛 고창 고을의 읍성으로 모양성이라고도 하는데,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양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비롯된것이라 합니다. 고창은 이곳저곳 가볼만한 관광지가 많은 편인데, 일몰 이후 찾아보기 좋은 곳으로는 고창읍성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고창읍성 내부 뿐만 아니라 성곽 주변의 산책로에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둘러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성곽을 돌면서 볼 수 있는 크지 않은 소담한 고창읍내를 조망하는 것도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읍성 내부를 관람한 뒤 성곽을 한 바퀴 돌면 보통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남짓정도 소요됩니다. 제가 갔던 기간은 추석연휴 기간이었던 관계로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았습니다만 보통의 경우에는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관람이 가능합니다. 바람이 시원할 때 성곽 한바퀴 돌고난 후 .. 2017. 10. 7.
전남 순천 순천만정원 및 순천만습지('17.09.29) 다들 잘 아시는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습지입니다. 두 곳 중 한곳에서 통합권을 발권받으시면 성인 기준으로 8천원에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습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다만 순천만정원 자체의 크기가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요즘같이 18시 30분을 전후하여 해가 지는 경우 15시 이후에 입장을 하시게 되면 두 곳 모두 관람하시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15시 이후에 순천만정원에 입장했다가 순천만습지까지 보기 위해서 서둘러서 겨우 순천만습지의 용산전망대에 도착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이미 해가 질만큼 져있고 순천만습지 특성상 가로등도 거의 없기때문에 관림이 어려웠습니다. 다만 해가 지고 난 다음 용산전망대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오시다 보면 반딧불이를 보는 좋은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스카이큐브 같은 경우.. 2017. 10. 7.
전남 구례 서시천('17.09.29) 전남 구례 서시천은 섬진강 지류 중 하나로 가을이 되면 서시천 강변을 따라 1.5km 거리의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룹니다.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구례화엄사 IC에서 나오신 후 용방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쭉 나오시면 우측편에 있는 강이 서시천으로, 약 5분 정도만 이동하시면 코스모스가 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을만한 곳에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설치되어 아무래도 연인끼리 찾아오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마음』에는 주인공이 동경하는 선생님이 처음으로 사랑했던, 하숙집 딸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홀로 하숙을 하던 그는 매일 자신의 방 한구석에 싱싱하게 꽂혀 있는 꽃을 발견한다. 솜씨가 서툴고 촌스러워서 눈을 돌리다가도 언젠가부터 신경을 쓰게 되고 .. 2017. 10. 7.
전북 고창 학원농장('17.09.10) 전북 고창에 위치한 학원농장은 매 봄마다 열리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이맘때쯤에는 해바라기와 메밀꽃이 청보리를 대신하여 자리를 잡습니다. 제가 찾아갔을때는 메밀꽃이 드문드문 피어서 아쉽게도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메밀꽃 하면 역시 강원도 평창의 봉평이 유명하지만, 학원농장의 메밀꽃도 때를 잘 맞춰 오시면 좋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메밀꽃밭은 작년에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인 도깨비의 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 2017. 10. 7.
인기 없어 쉬운 이야기 '인기 없는 에세이' 1. 러셀의 여러 저작들 가운데, 이번에 이야기 하고자 하는 를 제외하고서 내가 접한 책은 행복의 정복이 유일하다. 그나마도 책을 완독하지는 못했는데, 첫 번째는 잘 시간도 부족한 군에서 처음으로 접했다는 이유고, 두 번째는 그래서 사색할만한 여유도 없는 판에 철학적인 배경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했다는 이유도 한 몫 거들었다. 어쨌든 몇 장 읽어보지 않고 책은 다시 도서관의 한 편으로 밀려들어갔는데, 아마 그 이후로 그 책은 군 도서관에서 빛을 다시 보지 못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러셀의 책을 읽게 되면서도 그 때의 악몽(?)이 다시금 살아나는 것 같아서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애석하게도, 러셀의 책을 처음 접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도 읽을 시간이 없었다. 혹자는.. 2017. 1. 11.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 당신의 불안은 안녕하십니까? 불안은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다 여러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와 같은 불안장애로 인해 방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이 보도된 바 있으며, 최근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김구라와 정형돈을 꼽아볼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는데, 이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비가 오는 날 산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경우나, 길에서 연쇄 살인범을 마주쳤을 때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가지고서 장애가 있다고는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위험이나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정서 반응이 아니라 병적인 불안 증세로 구분하게 된다. 불안장애는 어떤 특정한 증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신적 질환을 폭넓게 .. 2015. 11. 15.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가 1885년도에 출판한 단편소설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시몬 부부와 하나님이 던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때까지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게 된 천사 미하일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미하일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세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인간 세상에서 찾을 것을 명령받게 된다. 소설의 제목이 그러하듯, 이야기의 핵심은 역시나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의 해답이다. 우화형식을 띄고 있는 만큼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게 작중에서 표현되고 있다. 1880년대 이후 톨스토이의 다른 소설이 그렇듯 이 소설도 마찬가지로 종교적 색채가 묻어나고 있다. 소설 처음에 .. 2015. 9. 17.
한니발 : 원작의 한계를 안을 수밖에 없었던 영화 img ⓒ Hannibal, 2001 "Would you ever say to me, 'Stop. If you loved me, you'd stop'"(이렇게 한번 말해봐. 그만해요. 날 사랑한다면, 그만해요.) "Not in a thousand years."(꿈깨시지.) 영화 《한니발》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영화로서의 재미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는 영화 《양들의 침묵》의 후속작이다. 한니발은 양들의 침묵에서 클라리스가 렉터의 도움을 통해 버팔로 빌을 검거한 뒤 정식으로 FBI 요원이 된 10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직전의 작품에서 렉터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앤소니 홉킨스는 한니발에서도 같은 역할로 출연하지만, 클라리스 역할을 맡았던 조디.. 2015. 9. 8.
바이센테니얼 맨 : 운명이 아닌 다른 삶을 찾아 《바이센테니얼 맨》이라는 이름에서 Bicentennial이라는 단어는 200년의, 200년 마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를 가지고 있는 그대로 영화의 의미를 풀어보면, 200년을 살아갈 남자라는 정도로 해석해볼 수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마지막 회에 삼천포(김성균 분)의 내레이션 가운데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를 경험한 축복받은 세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면 이 세대도 20세기와 21세기 모두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센테니얼 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실제로 이 변화의 한 가운데에, 그래서 두 세기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세대는 흔치 않다. 그래서 이들을 보고 축복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 텐데, 인간의 삶이란 기껏해야 한 세기를 살다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2014. 4. 30.
반응형